제례(祭禮)와 차례(茶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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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례란?
조상을 추모하고 보은(報恩)하며 돌아가신 후에도 효(孝)를 다하는 신성한 의례다. 제사의 종류로는 시제(時祭), 기제(忌祭), 차례(茶禮), 묘제(墓祭), 이제([示+爾]祭)가 있다.
bul1_org.gif 기제(忌祭) : 부모, 조부모, 증조부모, 고조부모까지의 4대 제사를 각기 휘일(諱日, 사망일)의 첫새벽(子時頃)에 영위(靈位)를 모셔놓고 제사를 지내는 것을 기제사(忌祭祀)라 한다. 기일 제사는 원래 고전 예서에는 없는 것으로 후대에 이르러 기일(忌日)을 그냥 넘기기 미안한 마음에서 인정상 추가된 예일 뿐이었다. 제사는 원래 축제와 같은 길례(吉禮)였으므로 조상이 돌아가신 슬픈 날 행하는 기일제는 제사의 본래 취지에 어긋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유독 부모의 기제사만은 피할 수 없는 사정이 있다.

bul1_org.gif 차례(茶禮) : 절사(節祀), 다사(茶祀)라고도 한다. 원단(元旦, 1월 1일), 추석(秋夕, 음력8월 15일), 단오(端午, 음력 5월 5일), 동지(冬至, 24절기의 22번째로 보통 12월 22,3일경임. 작은 설이라고도 함.) 등의 아침에 지내는 약식 제사로서 4대조까지를 동시에 지낸다. 추석대신에 음력 9월 9일(重陽節)에 지내는 수도 있고 단오나 동지의 시제는 근간 대부분 지내지 않는다.

bul1_org.gif 세제(歲祭) : 묘사(墓祀), 묘제라고도 하여 음력 시월 보름날[하원]에 지내지만 지방, 문중에 따라 10월중 적당일에 시조(始祖)이하 전조상님들을 한꺼번에 모시고 지내는 제사이다. 모든 후손들이 모여 가문과 조상을 음덕을 자랑삼고 문중 친족의 역사와 명예를 다지는 교육의 도량이 되기도 한다. 이때에는 토지신과 산신에 대한 제도 겸한다.

bul1_org.gif 사시제(四時祭) : 철에 따라 지내는 제사로 음력 2, 5, 8, 11월의 상순의 정일(丁日)이나 해일(亥日)을 택해 지낸다. 옛날에는 정제(正祭)라 하여 가장 중요시했다. 춘하추동 4계절에 한 번씩 고조이하 조상을 함께 제사하던 합동 제사의 하나로써, 주공(周公)이 예를 정할 때부터 있던 제도이며 가장 중요시되었으나, 조선시대 이후 기제사가 중요시되면서 시제의 중요성이 점차 퇴색되어 갔다.

bul1_org.gif 한식(寒食) 성묘 : 청명(淸明) 다음의 절기로 동짓날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로 보통 4월 4일, 5일 경이다. 예전에는 이날 조상께 제사를 올리고 성묘했다. 집에서 제사를 모셨을 때는 묘제는 생략한다. 묘제는 설날(또는 청명), 한식, 단오, 추석 등 네 번 지냈다. 개자추의 전설이 전하고 있다.

bul1_org.gif 이제([示+爾]祭) : 음력 9월 계추(季秋)에 돌아가신 부모를 위해 지내던 제사다. 전달 하순 제일(祭日)을 택해 지냈으나 일반적으로 시행하지 않는다.

2. 기제사의 절차

 
먼저 설위(設位)를 하는데 제상(祭床) 뒤에 병풍(屛風)을 치고 제상에 제물(祭物)을 진설(陳設)하고 지방(紙榜, 영위(靈位)) 또는 사진을 모신다. - 진설과 지방 쓰는 법은 뒤에 설명함.

<1> 영신(迎神) : 조상의 혼을 맞아들임. 진설 후, 제주(祭主)는 대문밖에 나가 혼백을 모시고 들어온다.

<2> 강신(降神) : 혼의 강림(降臨)을 청함. 제주가 신위 앞으로 나가 무릎을 꿇고 앉아 향로에 향을 피운다. 재배한 후, 다시 꿇어앉는다. 집사자(執事者)가 강신술잔을 내려서 제주에게 주고 술을 조금 따른다. 제주는 두손으로 잔을 들어 향불 위에서 3번 돌린 다음 모사기(茅沙器)에 조금씩 3번 붓는다. 빈 잔을 집사에게 돌려주고 일어나서 제주만 두 번 절한다.
※ 향으로써 하늘의 혼(魂)을 부르고, 모사기에 술을 부음으로써 땅의 백(魄)을 부른다. 따라서 지방에 따라서 1.영신의 절차가 생략되기도 한다.

<3> 참신(參神) : 제주와 함께 참사자 일동이 모두 재배(再拜)한다.
※ 옛날에는 절을 하는 횟수가 남자는 재배(再拜), 여자는 4배(拜)로 하였다. 이는 남녀차별의 뜻이 아니라 음양의 원리에 따른 것이다. 산 사람(生者)과 남자는 양의 도를 따르고, 죽은 사람과 여자는 음의 도를 따르기 때문에 산 사람에게는 한 번(홀수는 양) 절하고, 죽은 사람에게는 두 번(짝수는 음) 절하나 여자는 그 두 배(倍)를 한다. 그러나 현대에서는 음양 이론을 따르는 것이 만사가 아니니 남자와 마찬가지로 재배만으로도 무방할 것이다.

<4> 초헌(初獻) : 제주가 제상 앞에 무릎을 꿇고 집사자가 술잔을 내려주면 다른 집사자가 술병을 들고 술을 가득 부어 준다. 집사자는 술잔을 받아 신위 앞에 올려놓는다. 합설(合設)인 경우 고위(考位) 앞에 먼저 올리고, 다음에 비위( 位) 앞에 올린다.

<5> 독축(讀祝) : 초헌이 끝나면 참사자 모두 꿇어앉는다. 제주가 꿇어앉은 왼쪽에서 축관이 축을 천천히 엄숙하게 읽는다. - 축문은 별시 함. 독축이 끝나면 제주가 일어나서 재배(再拜)한다. 집사는 잔에 담긴 술을 퇴주그릇에 붓고 비워 놓는다.
※ 축관이 따로 없으면 제주가 직접 읽어도 무방하다. 또한 옛날에는 독축 후 부모의 기제사에는 반드시 곡(哭)을 하였으나 오늘날 일반적으로 생략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예법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어야 한다.

<6> 아헌(亞獻) : 초헌 때와 같이 하되 제주의 부인(夫人)이 하고 부인이 못할 때에는 최근친자가 한다. 부인(夫人)은 재배 또는 사배(四拜)를 한다.
※ 우리 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여자가 헌작(獻酌)하는 풍습이 드물었으므로 이는 주로 형제들이 행하였다. 그러나 "제사는 부부가 함께 한다.(夫婦共祭)"는 정신에서 [가례]류의 예법서에서는 주부가 버금잔(아헌)을 드려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7> 종헌(終獻) : 친족 중에서 3번째 술잔을 드리는 의식이다. 아헌(亞獻)때와 같이 한다. - 술은 7부정도 따른다. 종헌 후에는 술을 퇴주그릇에 붓지 않고 그대로 둔다.

<8> 첨작(添酌) : 종헌 후 제주가 신위 앞에 다시 꿇어앉으면 집사가 종헌 때 덜 채운 술잔에 세 번 첨작(잔에 더하여 따름), 가득 채운다. - 이는 술을 더 권하는 의식으로 첨잔(添盞)이라고도 한다.

<9> 삽시(揷匙)정저(正箸) : 첨작이 끝나면 주부가 메(밥) 그릇 뚜껑을 열고 그 위에 숟가락을 꽂고 젓가락을 바르게 고쳐 놓는다. 숟가락의 안쪽이 동쪽을 향하게 하며, 젓가락은 어적이나 육적 위에 가지런하게 놓는다. 제주와 주부는 재배한 후 제자리로 돌아간다.
※ 첨작과 삽시정저의 두 절차를 흔히 유식(侑食)이라 하는데, 이는 '진지를 권하는 의식'이다. 뒤의 10. 합문까지를 유식이라고 하여 합문유식이라는 합성어도 생기게 되었으나, 유식은 첨잔 하고 수저를 올린 후 재배하는 단순한 의식에 불과하다.

<10> 합문(闔門) : 참사자 모두 밖으로 나가 문을 닫고 3, 4분 가량 기다린다. 단칸방의 경우는 제자리에 엎드리거나 남자는 동편에 서서 서쪽을 향하고, 주부이하 여자들은 서편에 서서 동으로 향하여 엎드려 몇 분이 지난 뒤 일어난다.
※ 영위(靈位)가 조용히 식사하시기를 기다리는 의식으로 보통 9식경(밥 9술 먹는 시간) 정도 기다린다. 제상 앞에 병풍을 가리기도 한다.

<11> 계문(啓門) : 축관(祝官)이 기침 소리 3번으로 신호하면 닫았던 문을 연다. 참사자 모두가 들어간다.

<12> 헌다(獻茶) : 국그릇(갱)을 내리고 숭늉을 올린 뒤 메(밥) 세 술을 조금씩 떠 물에 말고 저를 고른다. 참사자 전원은 머리를 숙이고 있다가 고개를 든다. - 이는 첨작 때와 같이 식사를 조금 더 권하는 의식이다.
※ 헌다후, 수조(受[月+作])·음복(飮福)이라 하여 집사가 제주에게 술과 음식을 조금 내려주면서 "복을 받으십시오."라고 축복하는 절차가 있다. 주인(제주)은 잔반을 받아 술을 조금 고수레하고 나서 맛을 본 뒤 음식도 조금 맛을 본다. 이것으로 제사 의식을 마친다. 그러나 조상의 기일에 자손이 복을 받는다는 것이 예의 정신에 맞지 않기 때문에 우리 나라에서는 기제사에 이 의식을 행하지 않는다.

<13> 철시복반(撤匙覆飯) : 숭늉 그릇의 숟가락을 거두어 세 번 고른 다음 제자리에 놓는다. 메 그릇의 뚜껑을 덮는다.

<14> 사신(辭神) : 신위를 전송하는 절차다. 참사자 전원은 재배한다. 지방(紙榜)과 축문(祝文)을 불사른다. 신주는 사당으로 다시 모신다. 제사 절차는 이로써 모두 끝난다.

<15> 고리성(告利成) : 축관이 제주에게 읍(揖)을 하면서 "이성(利成)"하고 큰 소리로 고하면 제주가 답읍(答揖)한다. - 가문과 지방에 따라 생략하기도 한다.

<16> 철상(撤床) : 제상을 치운다.

<17> 음복(飮福) : 참사자 전원이 제사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음복을 하면 조상들의 복을 받는다는 속신(俗信)이 있다.
 
※ 가묘(家廟, 사당)가 있을 때는 먼저 출주(出主)고사(告辭)를 하고 신주(神主)를 정청으로 모셔내는 절차가 있는데, 이때에는 참신(參神)을 먼저하고 강신(降神)을 나중 한다. 사신(辭神) 후에 납주(納主)의 차례가 있다.

※ 현대식 제례
1.신위봉안/ 2.초헌/ 3.독축/ 4.아헌/ 5.종헌/ 6.삽시/ 7.헌다/ 8.사신/ 9.철상/ 10.음복

※ 가정의례 준칙
1.혼령모시기(분향, 모사에 술을 붓고 참사자 모두 재배)/ 2.잔올리기(한번만) /3.축문 읽기(독축후 묵념)/ 4.물림절(참사자 모두 재배)

3. 차례의 절차

[가례]를 비롯한 예법서에는 오늘날의 차례라는 것이 없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는 관습적으로 명절날 살아있는 후손들만 즐기기에 송구스러워 돌아가신 조상님께 올리는 제사를 차례라고 하였다.
[가례]에서 말하는 차례란 '차(茶)를 올리는 예(禮)'로 조상의 신주를 모신 사당에 정월 초하루, 동지, 매월 초하루와 보름, 각종 명절에 참배하는 제사가 있었고, 이들 중에서 매월 보름에는 술잔을 드리지 않고 차(茶)를 올리게 된 것을 말한다. 오늘날 사당도 거의 사라지고 [가례]에서 말하는 차례도 사라지게 되어 명절의 제사로 남아 있는 우리 나라의 차례는 옛날과 달리 설날과 추석 두 번만 남게 되었다.

※ 절차

<1> 재계(齋戒) - 하루 전부터 집안 안팎을 청소하고 목욕 재계하여 차례를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한다.
<2> 제상과 제구의 설치 - 차례를 드릴 장소를 정하고, 미리 여러 제구를 깨끗이 닦아 준비한다.
<3> 제수(祭需) 준비 - 주부이하 여러 여인들이 제수를 준비하나 남자들도 거든다.
<4> 제복입고 정렬하기 - 명절날 아침 일찍 일어나 제복을 입고, 제상 앞에 남자들은 오른편(동)에 여자들은 왼편(서)에, 제주와 주부는 앞에 대체로 연장자 순대로 선다.
<5> 제상 차리기 - 먼저 식어도 상관없는 제수를 차린다.
<6> 신위 봉안 - 고조부모이하 부모까지(물론 2대조, 3대조 등 가정에 따라 다름) 순서대로 신주나 지방을 모신다. 산소에서는 이 절차가 없다.
<7> 강신(降神, 신내리기) - 주인이 읍하고 꿇어앉아 향을 세 번 사르고 강신의 예를 행한다. 집사가 잔반에 따라 주는 술을 모사기에 세 번 나누어 붓고 재배한다. 산소에서는 땅바닥에 한다. 모사기란 곧 땅을 대신하는 제구이다. 산소에서는 참신 후에 강신한다.
<8> 참신(參神, 합동 참배) - 주인 이하 모든 참사자들은 일제히 강림한 신에 대해 두 번 절하며 인사드린다.
<9> 진찬(進饌, 메와 국을 올리기) - 식어서는 안될 메와 국 , 탕 등 모든 제수들을 윗대 조상의 신위부터 차례로 올린다.
<10> 헌작(獻酌, 잔 올리기) - 제주가 주전자를 들어 고조부이하 차례로 술을 가득 올린다. 주부는 차례로 숟가락을 떡국에 걸치고 젓가락을 골라 시접(匙[木+蝶, 벌레 '충'을 빼고 - 평상 '접'자]에 걸쳐놓는다. 이를 낙식(落食)이라고도 한다.
<11> 유식(侑食, 식사 권유) - 주인이 주전자를 들어 각 신위의 잔에 첨작을 한후 참례자 일동이 7-8분간 조용히 부복(업드릴[부=人+卜]伏)하거나 양편으로 비껴 시립(侍立)해 있는다.
<12> 철시복반(撤匙覆飯, 수저 걷기) : 숭늉 그릇의 숟가락을 거두어 세 번 고른 다음 제자리에 놓는다. 메 그릇의 뚜껑을 덮는다.
<13> 사신(辭神, 합동 배례) : 신위를 전송하는 절차다. 참사자 전원은 재배한다. 지방(紙榜)과 축문(祝文)을 불사른다. 신주는 사당으로 다시 모신다. 제사 절차는 이로써 모두 끝난다.
<14> 철상(撤床, 제상 정리) : 제상을 치운다.
<15> 음복(飮福, 음식 나누기) : 참사자 전원이 제사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음복을 하면 조상들의 복을 받는다는 속신(俗信)이 있다. 기제와는 달리 이웃들을 초청하거나 음식을 이웃에 보낼 필요는 없다.
<16> 세배(歲拜, 새해 인사) : 살아있는 사람들끼리 인사를 올린다. 물론 한 번만 절한다. 먼저 가장 연장자께 모두 절을 올리고, 부부간에도 맞절로 예를 행하며, 형제간에도 세배한다.

4. 차례와 기제사가 다른 점

bul1_org.gif 적(炙)은 고기와 생선 닭을 따로 담지 않고 한 접시에 담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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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작 - 잔 드리기는 한 번만 한다. 즉, 아헌과 종헌이 없다. 그러나 삼작한다 해서 예에 어긋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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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축 - 축문을 읽지 않는다. (예법서에 따라서는 명절 제사의 축문 서식이 수록되어 있기도 하지만, 현대에는 사문화되어 사용하지 않는다.)
bul1_org.gif 밥과 국 대신, 설날에는
떡국을 놓고, 추석에는 송편을 놓는다. 그러나 요즈음에는 밥과 국을 올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추석에는 토란과 쇠고기, 다시마를 넣고 끓인 국을 올린다.
bul1_org.gif 날이 밝은 아침에 지내므로 촛불은 켜지 않는다고 하나 촛불은 오늘날 많은 의식의 시작을 의미하기 때문에 촛불을 켜는 것이 무방할 것이다.

    [설날 차례상 - 과일은 "홍동백서" 기준,  떡국 진설]

    설날차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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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제수 진설(祭需陳設)

"남의 제사상에 감놔라, 배놔라."한다는 우리 속담처럼 제상의 차림에는 지방의 관습과 풍속, 가문의 전통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 마련이다. 그래서 가가례(家家禮)란 말도 생겼다. 일반적인 예를 따르면 제상을 북쪽에 놓았을 때 제주(祭主)가 제상을 바라본 자세에서 오른쪽이 동(東), 왼쪽이 서(西)쪽이 된다.

<1> 제수(祭需)

제상에 올려 돌아가신 조상님께 드리는 음식 제물을 말하며 제찬(祭饌)이라고도 한다. 기본 제수는 메(기제-밥, 설-떡국, 추석-송편), 삼탕(소,어,육), 삼적( " ), 숙채(시금치, 고사라, 도라지의 삼색 나물), 침채(동치미), 청장(간장), 포(북어,건대구,육포 등), 갱(국), 유과(약과,흰색산자, 검은 깨 강정), 과실(대추, 밤, 감, 배), 제주(청주), 경수(숭늉) 등이다.

<2> 진설(陳設)

앞에서 첫 줄에는 과일, 둘째 줄에는 나물과 포, 셋째 줄에는 탕(湯), 넷째 줄에는 적(炙-불에 굽거나 찐 고기)과 전(煎-기름에 튀긴 것), 다섯 째 줄에 메(밥)과 국, 잔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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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비동(考西[女+比]東) : 고위, 비위를 합설 할 때 고위(考位) 즉 남자 조상은 서(왼)쪽에, 비위([女+比]位) 즉 여자 조상은 동(오른)쪽에 모신다. 따라서 지방과 메, 국, 잔 등의 위치를 이에 원칙으로 놓는다.
bul1_org.gif 음양 조화(陰陽調和) : 첫 줄과 셋째 줄에는 홀수로, 둘째 줄과 넷째 줄은 짝수로 하여 음양을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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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율시이(棗栗枾梨) : 과일은 보통 대추, 밤, 감(곶감), 배 순으로 놓는다. 배와 감의 순서가 바뀌기도 한다. 기타 철에 따라 사과, 수박 등도 놓으나 복숭아는 놓지 않는 풍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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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백서(紅東白西) :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놓는 것을 원칙하나,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1열에 보통 조율이시(또는 시이)의 과일을 왼쪽(서쪽)에 놓고 오른쪽(동쪽)은 약과, 유과 등의 과자류를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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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숙서(生東熟西) : 날 것은 동쪽(오른쪽)에 익힌 것은 서쪽에 진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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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포우해(左脯右,젖갈[해]) : 둘째 줄의 나물의 놓는 줄에는 포(脯)는 왼편, 해(젖갈)는 오른편에 진설한다. 나물류- 침채, 청장, 숙채는 가운데에 진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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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동육서(魚東肉西) : 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에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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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서미(東頭西尾) : 머리와 꼬리가 분명한 제수는 머리는 동으로, 꼬리는 서로 향하게 놓는다. 그러나 지방에 따라서는 서쪽이 상위라 하여(고위-서, 비위-동) 반대로 놓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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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좌습우(乾左濕右) : 마른 것은 왼쪽에 습한 것은 오른쪽에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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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동잔서(蝶(벌레충 대신 木)東盞西) : 접시는 동, 잔은 서쪽에 진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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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서갱동(飯西羹東) : 밥은 서쪽, 국은 동쪽이다. 이는 산 사람의 상차림과 반대이다. 수저는 중앙에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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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전중앙(炙奠中央) : 적(炙)은 제상의 4열의 가운데에 놓는다. (전체 4열인 옛날에는 3열에) 옛날에는 술을 올릴 때마다 즉석에서 구워 올리던 제사의 중심 음식이었으나 지금은 다른 제수와 마찬가지로 미리 구워 제상의 한가운데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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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지방(紙榜)
 
flowr_pi.gif 지방은 신주(神主)가 약식화 된 것으로 깨끗한 한지를 폭 6-8센티, 길이 24센티 미터 정도의 직사각형으로 절단하여 위는 동글게 오려서 만든다.
flowr_pi.gif 이는 '하늘은 둥글고 땅은 평평함'(天圓地方)을 상징한 것이다.
flowr_pi.gif 한 분의 신위만을 쓸 때는 중앙에, 한 장에 고비위 두분의 신위를 모실 때에는 좌고우비(고서비동) 즉, 고위(돌아가신 부친)는 왼쪽에 비위(돌아가신 모친)는 오른쪽에 쓴다.
flowr_pi.gif 통상, [학생]이란 말은 과거를 준비중인 사람들을 지칭하던 용어이다. [학생]대신 관직을 지낸 사람은 [관직명]을 적는다. 여성의 경우에는 조선시대에는 남편의 벼슬에 따라 봉작을 사용하였으나 오늘날에도 남편의 관직 급수에 해당하는 부인의 벼슬 관작을 사용하는 것은 예법에 맞지 않는다.
flowr_pi.gif 고위는 성씨를 쓰지 않지만, 비위는 성씨를 쓴다. 이는 아버지는 두 분 일수 없지만, 어머니는 아버지가 재취(再娶), 삼취(三娶)했을 경우 두 분 이상일 수 있기에 구분하기 위한 것이다. 한 분이라도 의례의 통일성을 위해서 성씨를 쓴다. 일정한 직함이 없는 여성은 [유인(孺人)]이라고 쓴다.

<1> 벼슬이 없는 고위와 비위를 함께 쓰는 경우


고조부모

현고조고 학생부군 신위

형내외

현형 학생 부군 신위

현고조비유인(본관성)씨신위

형수

현형수유인(본관성)씨신위

증조부모

현증조고 학생부군 신위

부부

남편

현벽 학생 부군 신위

현증조비유인(본관성)씨신위

망실유인(본관성)씨신위

조부모

현조고 학생부군 신위

망제 학생 (이름) 신위

현조비유인(본관성)씨신위

백부모

현백부 학생부군 신위

부모

현고 학생부군 신위

현백모 유인(본관성)씨 신위

현비유인 (본관성)씨신위

숙부모

현숙부 학생부군 신위

 

 

 

현숙모 유인(본관성)씨 신위

 

 

망자 학생 (이름) 신위

<2> 벼슬을 지낸 조상인 경우

flowr_pi.gif 고위(考位) - [학생]이란 말 대신, 벼슬 이름을 씀 (예, 현 증조고 숭록대부 의정부 좌찬성 부군신위)
flowr_pi.gif 비위([女+比]位) - [유인(孺人)]이란 말 대신, 남편의 벼슬에 따라 1품인 경우 [정경(貞敬)부인], 2품인 경우는 [정(貞)부인], 정3품의 당하관 및 종3품의 종친(宗親), 문무관의 아내인 경우는 [숙인(淑人)]이라는 말을 씀. (예, 현 조비 숙인 해주오씨 신위)

<3> 현대의 지방 문안의 예

[현조고국회의원부군신위] [현고대법관부군신위] [현고육군대령부군신위] [현조고한강고등학교교장부군신위] [현고교사부군신위] [현조비교사파평윤씨신위] [현비학박사부군신위]
[높으신 아버님 시흥시장 신위] [높으신 어머님 문학사 한양 조씨 신위] [높으신 어머님 신위]

7. 축문(祝文)

flowr_pi.gif 축문이란 제사를 받드는 자손이 제사를 받는 조상에게 제사의 연유와 정성스러운 감회, 그리고 간략하나마 마련한 제수(祭需)를 권하는 글이다.
flowr_pi.gif 그 내용은 '언제--누가--누구에게--무슨 일로--무엇을--'의 형식을 따른다.
flowr_pi.gif 축문의 글이 한자(漢字)라 생전에 한문을 이해 못하셨지만 귀신은 영험하기 때문에 생전에 무식했더라도 충분히 알아듣는다고 보기에 한문으로 쓰고 읽는다.
flowr_pi.gif 부득이 한글로 작성할 수도 있으나 제사는 장엄한 형식 안에 극진한 정성을 기울여야 하기에 70여자의 한자를 익혀두는 것이 좋다.
flowr_pi.gif 제사를 받는 조상을 표시하는 첫글자는 다른 줄의 첫글자보다 한 자 정도 높게 쓴다.
flowr_pi.gif 봉사자는 [효(孝)]자를 씀으로써 자신이 그 제사의 직계 자손임을 뜻하고, 친속의 칭호 앞에 [현(顯)]자나 [황(皇)]자를 붙이는 것은 '크옵신','높으신','훌륭하신'의 뜻으로 존경을 표하며 동시에 나의 직계 조상임을 표하는 것이다.
flowr_pi.gif 아버지께 드리는 제사에는[효자], [호천망극], 할아버지께 드리는 제사는 대신 [효손], [불승영모(不勝永慕]로 바꾼다.

<축문의 한 예>


    歲次 [丁丑 五月 朔 丁未 初 七日 癸丑(제삿날의 간지)] 孝子 [文學士(제관의 직함, 생략무방)] [吉童(제관의 이름)] 敢昭告于
    顯考學生府君
    顯[女+比]孺人[文化 柳(본관과 성)]氏 歲序遷易
    顯考諱日復臨 追遠感時 昊天罔極 謹以淸酌庶羞 恭伸
    奠獻 尙

이 축문의 뜻은 대체로,

"아!
[정축년 5월 초하루는 정미]일인데, [초칠일 계축]일에 봉사자인 [문학사 길동]은
높으신 아버님과
높으신 어머님 유인 [문화 유씨]께 감히 고하옵니다. 해가 가고 세월이 바뀌어
높으신 아버님의 기일이 다시 돌아오니, 옛일을 생각하고 은혜에 감동됨이 높은 하늘과 같이 끝이 없습니다.
삼가 맑은 술과 여러 제수를 차려 제향하는 뜻을 펴오니 흠향하시기 바랍니다."
flowr_pi.gif 간지(干支)는 월력을 보고 "[년간지][아무]월삭[초하룻날간지][아무]일[간지]"를 쓴다.

8. 제언(提言)

flowr_pi.gif 제사는 우상숭배의식이 아니라, 효(孝)의 연장이다.
flowr_pi.gif 가가례(家家禮)라 하듯 집안의 풍습을 따르되, 지나치게 전통 예법을 무시하여서는 안될 것이다.
flowr_pi.gif 형식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제사를 드리는 후손들의 정성된 마음이 제일일 것이다.
flowr_pi.gif 부모 기제사까지만 기일제사를 드리고 그 윗대 조상님에 대한 제사는 설과 추석 때 시제처럼 드리는 것도 고려해 볼 만 하다. 물론 차례제사에는 축문을 읽지 않는다지만 이때에는 독축(讀祝)을 할 필요가 있겠다.
flowr_pi.gif 우리의 미풍양속인 제사를 번거롭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그 의식 속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절하는법book1.gif

 

1위 진설도 양위 진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