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연극 발전의 공로자 박진

문화체육부는 우리나라의 현대 연극 발전에 큰족적을 남긴 연출가 겸 극작가 朴珍(박진.1905∼1974)을 '9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했다. 본명 勝進(승진), 호는 愚石(우석)인 그는 서울에서 태어나 양정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일본 니혼(日本)대학 예술과에 입학했으나 중퇴했다.

1925년 ‘土月會(토월회)’간부로 연극계에 투신한 그는 극단 ‘山有花會(산유화회)’'火鳥會(화조회)’를 조직했으며, 연극 ‘향토심’(1927) ‘아리랑고개’(1929) ‘춘향전’(1936)‘꽃피는 나무’(1943) 등을 연출했으며 ‘혈맥’(1948)으로 제1회 연극경연대회 연출상을 수상했다. 또 희곡에도 재능을 보여 1930년대에 단막 ‘절도병 환자’를 시작으로 ‘공작선생’‘끝없는 사랑’등을 발표했다.

그는 한국무대예술원 원장(1957), 국립극장 단장(1959), 예술원회원(1960), 한국연극협회 이사장(1962) 등을 역임했으며 예술원상(1962)과 5월 문예상(1966)을 수상했다. 문체부는 ‘朴珍(박진)의 달’을 맞아 9월5일부터 30일까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그의 연출작 프로그램 및 대본 등 관련자료를 전시하며, 국립극단은 3일부터 6일까지 국립중앙극장에서 ‘시집가는 날’을 공연한다. 이와 함께 강릉시와 한국연극협회 주관으로 오는 9월29일 오후2시 강릉시 문화의 집에서 ‘朴珍의 달 기념 학술토론회’가 열린다. <자료, 문화일보>